어바인 (CA) 로컬 커뮤니티

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아름다운 어바인(Irvine):

오렌지 카운티는 미국의 카운티 치고는 면적이 매우 작은 곳이다. 웬만한 큰 도시 넓이에 불과한 이 곳은 그러나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로 빠짐없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. 어바인은 이 같은 오렌지 카운티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도시이다. 바꿔 말해, 어바인 없는 오렌지 카운티는 상상하기 힘들다.

한인을 비롯한 아시안과의 인연도 각별하다. 인구 25만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 곳은 비교적 큰 도시로는 미국 최초로 한인 시장을 배출했다. 한인을 비롯해 급증하고 있는 이 도시 인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안계들의 덕이 컸다고 볼 수 있다. 한마디로 어바인은 아시안 절반, 백인 절반이라고 할 정도로 아시안의 비중이 크다. 남 캘리포니아의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, 히스패닉은 이곳에서는 완전한 소수계이다.

어바인은 1960년대 도시계획에 따라 탄생한 신생도시라는 점이 무엇보다 큰 특징이다. 반도체, 정보통신 등 첨단 산업이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. 또 교육 환경이 좋은 것으로도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다. 유니버시티 고교, 어바인 고교, 노스우드 고교, 우드브릿지 고교 등 어바인 학군 내 고등학교는 미국 전역을 기준으로도 손꼽히는 우수 학교들이다.

1960년대 중반에 개교한 UC 어바인이 매우 짧은 시간에 명문으로 발돋움한 데는 어바인이 계획도시로써 제대로 뿌리를 내린 덕이 크다고 할 수 있다. 버라이즌 와이어리스, 브로드콤, 브라운 메디컬 등 굴지의 기업들이 도시의 살림을 받쳐주고, 태평양이 가까운 탓에 연중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는 이 곳이 단시간에 급성장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. 지난 수년 사이 이런 명성이 한국이나 중국에까지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곧바로 이 곳을 목표로 이민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을 정도이다